KTX 女승무원과 시민의식 역동적인 삶

KTX 여승무원과 탑승객들이 혼신을 다해 쓰러진 승객을 구하기 위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갸륵하다 못해 아름다움 그 자체다' 등의 칭찬글이 전해져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사고는 지난해 12월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역에서 이날 오후 3시30분 부산역으로 가는 KTX 안에서 대전역을 지난 후 한 승객이 객실 내에서 쓰러졌다.

승객이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 온 KTX 승무원은 객실 내 비치된 자동제세동기를 이용, 쓰러진 승객의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의료 관계자를 수배하는 방송을 듣고 달려온 간호사와 국군장병 등 다른 승객들이 응급처치에 동참했다.

'자동제세동기'(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는 갑자기 심장이 멈추거나 기능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전기충격을 줘 다시 정상 상태로 회복시키는 기계다.

이날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에도 다음 정차역에서 대기 중인 119 구조대를 통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승객은 숨을 거뒀다.

이를 지켜본 익명의 승객은 며칠 후 응급처치에 혼신을 다하는 KTX 승무원의 모습을 보며 '갸륵하다 못해 아름다움 그 자체' 등 감동과 찬사의 뜻을 전했고 함께 도와준 승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칭찬의 글을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 KTX 승무원'이란 제목으로 코레일에 보내왔다.

이날 모든 과정을 지켜본 한 승객은 코레일로 보낸 편지에서 '승객이 쓰러지자 승객 가운데 몇 명은 환자를 바닥에 눕혀 수지침을 이용, 손·발가락을 찔러 피를 냈고 한 승객은 가슴을 압박했다. 곧 이어 여승무원이 그 환자의 입으로 가져가 산소를 불어 넣었다. 하나, 둘, 셋…서른…계속해서 인공호흡을 했다.'

'중략…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된 여승무원은 계속해서 인공호흡을 했다. 곧 바로 간호사 한명이 기슴을 압박했으나 처음과 별 차도가 없었다…초조함의 연속…가슴압박은 다른 승객과 교대로 했다. 또 다시 인공호흡, 인공호흡은 여승무원의 몫이었다…의료진에게 인계까지 30~40분 정도 같은 동작이 계속됐다.'

'각박한 세상…글쎄 KTX 여승무원이라면 모두 다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본 그녀는 정말 갸륵하다 못해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전혀 알지도 못하는 죽어가는 사람의 머릿맡에서 구슬땀을 흘려가면서 오로지 내가 살리고 말겠다는 그 열정! 그의 신변(속병)이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내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마주하며 아낌없이 주는 그 모습.'

'중략…누구도 하기 힘든 일을 그 여승무원은 그토록 온 정성을 모아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 정말 감탄했다…환자인계로 모든 상황이 끝나고 출발하는 객실 승객들은 너무 장한 그녀가 다시 나타났을때 박수를…정말 갸륵하고 어여쁜 행동이었다.'

승객을 구하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KTX 승무원 김수련씨는 "KTX 승무원으로서 자동제세동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나중에 알게 됐지만 결과적으로 고객님이 못 깨어나신 것이 너무 안타깝고 죄송하고 함께 도와주신 다른 고객님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5월 무궁화호 열차에서 의식 불명인 남자 승객을 승무원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해 '사회적 의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종훈 영업지원처장은 "모든 KTX내에는 위급한 상황에 대비, 자동제세동기가 비치돼 있고 KTX 승무원은 사용법과 함께 심폐소생술 교육도 받고 있다"며 "KTX 내에서 위급한 고객이 있다면 이번과 같이 KTX 승무원들이 혼신을 다해 고객을 살리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KTX에는 3대, KTX-산천에는 1대 총 157대의 자동제세동기가 설치돼 있으며 KTX 승무원에게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등 응급처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애플 양방향 교과서 '아이북스 오서' IT신제품소개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이자 행복한 가정

출처:은행연합회

3년전 서울에 집을 마련한 서모(36세)씨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상황이 나빠져 집값은 연일 폭락하고 있는데다 올해부터는 주택구입을 위해 은행에서 빌렸던 1억원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원금과 이자상환이 도래한다. S씨가 대출한 상품은 수협의 `클로버론`으로 최고 대출금리가 무려 7.43%에 달한다.

연일 고민을 하던 서씨는 최근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주택담보대출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고 깜짝 놀랐다. "지금 받고 있는 대출상품을 주택금융공사 `U-보금자리론 우대형`으로 갈아타면 연 343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같이 고정금리 주택담보 대출이 은행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 우대형(4.0%)`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많은 이자를 받는 곳은 수협으로 무려 6.13~7.43%에 달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은행들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최저 금리와 최고 금리를 비교한 결과 `U-보금자리론 우대형`과 `클로버론`의 차이가 3.43%포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금리는 가산금리 등이 포함돼 차이는 있으나 1억원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용자가 수협의 `클로버론`에서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퍼스트홈론`으로 갈아타면 연 343만원의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저 금리가 가장 낮은 상품은 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 우대형`으로 연이율 4.00% 수준이었다.

그 다음으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퍼스트홈론`으로 연이율 4.34%, 기업은행 `IBK주택담보대출(4.59%)`, 신한은행 `신한금리안전모기지론(4.90%)`, 외한은행 `Yes고정금리모기지론(5.21%)`, 우리은행 `My style모기지론(5.24%)`, 한국씨티은행 `씨티장기고정금리주택담보대출(5.29%)`, 국민은행 `KB고정금리모기지론(5.44%)`, 농협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5.50%)`순이었다.

수협의 `클로버론`은 최고 대출금리가 무려 7.43%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대출이자를 챙기는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이 각 은행마다 큰 폭의 금리차가 나는 이유는 각 상품별로 고정 기한도 다르고 은행별로 복잡한 방법으로 기준금리를 산출하고 있는 등 제 각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장 대출 가능 기한이 짧고 심지어는 금리가 1년 단위로 변동하는 등의 `무늬만` 고정금리인 상품도 있어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5년 이상인 커버드본드(Covered bond·주택담보대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유동화 채권) 활성화를 통해 은행의 장기 조달비용을 낮추는 등의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이폰5 IT신제품소개


옵티머스패드 LTE IT신제품소개

LG전자는 4G LTE 통신이 가능한 태블릿PC '옵티머스패드 LTE'를 출시했다.


갤럭시 S3(?) IT신제품소개


방수 스마트폰 ‘HzO’기술 IT신제품소개



친구자녀 6명 입양한 싱글맘 역동적인 삶

<15일오전4시출고>숨진 친구의 자녀 6명 입양한 40대 싱글맘
뇌종양으로 숨진 친구의 자녀 6명을 입양한 40대 여성이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헌팅던의 줄리 존스(46·여)는 2010년 6월 뇌종양으로 목숨을 잃은 자신의 소꿉친구 캐롤린 아트킨(45·여)의 자녀 6명을 입양했다.

이미 3명의 자녀를 둔 존스는 "아트킨이 세상을 떠난 그날이 내 생애 가장 슬픈 날"이라며 하지만 "자신의 자녀들을 거둬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아트킨의 남편인 데이브 아트킨(44)도 2010년 1월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평소에도 아트킨의 자녀들과 잦은 교류를 해왔던 존스는 이제 9자녀의 엄마가 됐다. 그는 "물론 지칠 때도 있겠지만 샹텔(6)과 엠마(8), 제임스(10), 키어런(11), 마이클(12), 팀(17) 모두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라며 "이 아이들의 엄마가 된 것은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싱글맘인 존스는 이어 비록 자신의 자녀 "크리스챤(14)과 피터(18), 아담(20)의 방과 용돈의 크기는 줄어들겠지만 이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난 세 아이의 엄마였다. 거기에서 6명이 늘어났을 뿐"이라며 "난 할 수 있다.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는다. 난 그냥 엄마일 뿐"이라고 미소지었다.

사이버시대의 권력 생각하며 읽는 글


사이버 시대 … 권력은 ‘윈도·터치’에서 나온다

권력도 지식이다. 대통령이 새로 선출되면 각 부처의 장을 새로 뽑는다. 그런데 단순히 부처의 장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아예 없던 부처가 생기고, 멀쩡하던 조직이 사라지기도 한다. 권력을 잡은 사람이 자신의 지식에 따라 권력을 재편하기 때문이다. 권력은 지식의 편집을 통해 구체적으로 그 실체를 드러낸다. 예를 들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새로 생긴 대표적인 부처는 ‘국토해양부’다. 이전의 건설교통부가 확대 개편된 것이다. 반면 정보통신부는 해체돼 지식경제부로 흡수됐다. 현대건설 사장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의 과거 경력을 안다면 당연한 결과다.

기업도 지식이다. 기업의 각 세부 조직은 시장에 대응하는 기업 경영자의 지식이 반영된 결과다. 조직 개편은 지식의 재구조화, 즉 지식을 새롭게 편집하는 것이다. 문제는 각 기업이 지향하는 지식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주는 개념이 있느냐는 거다. 상상력의 편집을 가능케 하는 개념의 존재 여부가 기업의 성패를 결정한다. 사이버 스페이스라는 새로운 세상을 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핵심 개념을 비교해보자.

스티브 잡스 “위대한 예술가는 훔쳐온다”
지난번에 얘기한 대로, 스티브 잡스는 마우스를 이용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통해 하이퍼텍스트 시대의 혁명을 열었다. 그 과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모두 따 먹었다. ‘윈도스(windows)’다. 이전의 마이크로소프트 PC는 도스(DOS) 운영체제였다. 도스 운영체제는 복잡한 명령어를 일일이 문장으로 쳐 넣어야 했다. 그림으로 된 아이콘을 마우스로 누르게 돼 있는 애플 매킨토시가 훨씬 더 직관적이고 편리했다. 아름답기까지 했다.

사실 매킨토시의 운영체제는 스티브 잡스가 다른 곳에서 개발된 운영체제를 훔쳐온 거다. 매킨토시는 제록스 알토(Xerox Alto)컴퓨터를 흉내 냈을 따름이다. 제록스 알토는 제록스 연구소가 개발해 1973년 출시한 초기의 개인용 컴퓨터, 즉 PC의 원조다. 데스크톱 메타포와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최초의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

아이팟 1세대
스티브 잡스는 제록스의 운영체제를 훔쳐온 자신의 행위를 ‘훌륭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쳐온다’는 피카소의 말을 앞세워 정당화하곤 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훔쳐온 그 모든 아이디어를 철저하게 관리했다. 스스로 훔쳐봤기에 지적재산권이라는 개념의 중요성을 더 확실하게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 ‘아이튠스’의 성공은 바로 이 경험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잡스식 지적재산 관리방식은 당시로는 너무 일렀다. 소프트웨어까지 일일이 구입해야 하는 그의 컴퓨터는 한마디로 너무 비쌌다.

비싼 가격으로 인해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주춤하는 사이, 마이크로소프트는 매킨토시의 운영체제를 다시 훔쳐온다. 이미 도스를 기반으로 한 PC컴퓨터를 저가로 보급해 사용자층을 넓혀 놓은 상태에서 ‘윈도스’라는 짝퉁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낸 것이다. 승부는 바로 갈렸다. 열받은 잡스가 빌 게이츠를 만나 흥분해 욕설을 퍼붓자, 게이츠는 이렇게 응수한다. “우리 둘 다 제록스라는 옆집의 부잣집에 훔치러 들어갔던 거다. 내가 훔치러 들어갔더니 네가 벌써 왔다 갔던 걸.”

제대로 작동하는 윈도스 3.0이 나온 것은 1990년 5월이었다. 그해 독일은 통일됐고, 이어 동구권 사회주의가 줄줄이 무너졌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윈도스의 등장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데올로기가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사건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스는 컴퓨터 운영체제의 절대적 위치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물론 예전만큼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은 곧 윈도스의 성공이란 이야기다.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스는 ‘사이버 공간’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들여다보고 내다보는 ‘창문’이라는 상상을 가능케 했다. 그래서 여전히 ‘윈도스’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거다(물론 내 해석이다. 빌 게이츠가 실제로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가와는 아무 상관없다). 우리는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본다. 그런 의미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스’라는 개념은 기막힌 메타포다.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스를 통해 이제까지 전혀 알 수 없었던 미지의 사이버 공간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거다. 아니 보고 있다고 믿게 된 거다. 뭐든 믿는 대로 된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문은 하나가 아니다. ‘윈도스’다. 여러 개란 이야기다.

복수의 창문에 관한 상상은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을 가능케 한다. 사방의 벽에 붙어 있는 창문을 통해 세상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것처럼, 동시에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는 뜻이다. 결국 윈도스에 관한 상상은 병렬 연산을 가능케 하는 CPU와 같은 하드웨어의 혁명적 발전으로 이어지게 된다(사실은 CPU의 속도를 엄청나게 빠르게 하여 병렬 연산인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것이다). 개념이 먼저고 기술은 나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스가 승승장구하는 동안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서 쫓겨나 이 회사, 저 회사를 전전하게 된다. 애플 매킨토시 운영체제의 이름은 지금도 여전히 그저 오퍼레이팅 시스템의 약자인 OS에 개발 번호를 붙이는 방식이다. 애플사는 최근 들어 맥의 운영체제에 ‘레오파드’니, ‘라이언’과 같은 고양잇과 이름을 붙이지만, 윈도스와 같은 상상의 메타포에는 질적으로 상대가 될 수 없다.

중년 사내들이 스마트폰 즐기는 까닭
사실 멀티태스킹이 제대로 구현되는 최초의 컴퓨터는 애플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가 88년 창업해 만든 넥스트(NeXT)컴퓨터다. 이름 그대로,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컴퓨터였다. 여러 가지 동영상, 음악을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최초의 멀티미디어 컴퓨터였다. 그러나 PC시장의 기득권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가 쥐고 있었다.

빌 게이츠에게 처절하게 당한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 복귀하면서 새로운 개념을 들고 나온다. ‘터치(touch)’다. 그러나 이미 마이크로소프트가 대세인 PC시장을 피해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MP3 플레이어 시장에 ‘아이팟’을 들고 나타난다. 그때까지 MP3 플레이어는 한국 제품이 대세였다. 특히 ‘아이리버’라는 토종 브랜드가 세계를 지배했다. 전 세계의 젊은이들은 한국산 MP3 플레이어를 목에 걸고 다녔다. 인천공항에도 엄청난 규모의 전시장이 있었고, 소니의 나라, 일본 신주쿠 한복판에도 한국의 아이리버 매장이 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건 단지 그때까지였다.

애플의 아이팟이 등장하자, 우리나라 아이리버는 한 방에 훅 갔다. 기술로 따지면 아이리버가 훨씬 더 뛰어났다. 그 작은 기계에 녹음 기능, 라디오 기능, 어학 학습 기능까지 다 있었다. 음질도 훨씬 더 좋았다. 아이팟은 단지 음악을 듣는 기능 한 가지뿐이다. 그런데 한 방에 훅 갔다.

사람들은 애플 디자인의 승리라고 이야기한다. 아니다. 그렇게 추상적으로 이야기하면 절대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 구체적으로 경험되는 그 디자인의 내용이 뭐냐는 거다. 만지는 거다. 애플 아이팟의 성공은 만지는 데 있었다. 처음 나온 아이팟 1세대는 기계식 ‘스크롤 휠’을 달고 나왔다. 예쁘기는 했지만 그리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2002년에 ‘터치 휠’을 달고 나온 아이팟 2세대부터 잡스 열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때까지의 모든 디지털 기계는 버튼을 눌러야만 했다. 우리는 디지털 세상을 손가락으로 눌러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사랑하는 이를 만지듯, 가볍게 문대기만 해도 반응하는 디지털 기기가 나온 것이다. 아이팟에 사람들은 환장하기 시작한다. ‘누르기’와 ‘만지기’는 질적으로 다른 경험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절대 누르거나 찌르지 않는다. 만진다. 가끔 문대기도 한다!

군대를 다녀온 사내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비유가 있다. 총의 방아쇠를 애인 가슴 만지듯 하라는 거다. 그때는 하나도 안 재미있었다. 그러나 총을 쏴야 하는 살벌한 맥락에 그런 어설픈 비유를 하는 이유는 그렇게 설명해야 ‘피부에 와 닿게’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피부에 와 닿아야 제대로 이해되는 것처럼, 스티브 잡스도 디지털 기기를 피부에 와 닿게 만들었다. 자판을 두드리거나, 버튼을 누르는 것은 지극히 공격적 행위다. 가끔 자판을 ‘개 패듯’ 때리는 사람들을 본다. 꼭 enter키나 space바를 칠 때 그런다. 그런데 살짝 만지기만 해도 반응하는 기기가 나온 것이다. 이건 혁명이다!

‘터치 휠’을 달고 나온 아이팟 2세대 이후 10년 동안, 애플은 수없이 많은 기기를 매년 새로 발표한다. 모델도 바뀌고, 기능도 바뀌었다. 그러나 최신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변치 않고 지속되는 기능이 있다. ‘터치’다. 물론 우리의 삼성이나 LG도 터치를 만든다. 그러나 손가락으로 눌러서 반응하는 ‘감압식 터치’와 살짝 문지르면 반응하는 애플의 ‘정전식 터치’는 근본적으로 다른 정서적 경험이다. 구태여 비유를 하자면 찔러야 반응이 오는 ‘40대 피부’와 살짝 닿기만 해도 반응이 오는 ‘20대 피부’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빌 게이츠의 ‘윈도스’ 개념에 형편없이 무너졌던 스티브 잡스는 ‘터치’라는 개념을 통해 디지털 시장을 오늘날까지 완벽하게 지배하게 된다.

만지고 만져지는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다. 아무도 만져주는 사람 없고, 만질 사람도 없고, 또 잘못 만지면 한 방에 몰락하는 이 땅의 중년 사내들이 룸살롱에 가는 이유도 단순하다. 만지고 만져지기 위해서다. 그 근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니 돈 내고 만지러 가는 거다. 그래서 요즘 중년 사내들이 시간만 나면 손바닥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그렇게들 만지고 있는 거다.

아이폰과 룸살롱의 공통점에 관해 이런 이야기를 어느 칼럼에 썼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어떤 페미니스트 변호사는 내가 성(性)산업을 정당화한다고 침을 튀겨가며 반론을 쓰기도 했다. 이런 젠장. 난 이런 종류의 정의감에 불타는 이들을 무서워한다. 너무 오버하기 때문이다. 난 문화 심리학자로서, 또한 ‘여러 가지 문제 연구소장’으로서 도대체 남자들이 왜 룸살롱에 가는가를 심리학적으로 설명하려 했을 뿐이다. 그걸 성산업을 정당화한다고, 날 포주처럼 취급하는 것은 정말 한심한 문자 해독 능력이다. 제발 내가 가리키는 달을 봐 줬으면 한다. 하여간 과잉 정의감처럼 무서운 것이 없다. 아무나 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하나 더 보태자. 중년 남자들이 룸살롱에서 하는 행태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끊임없이 여자를 더듬는 유형, 여자와 로맨틱한 대화를 하는 유형, 옆의 여자를 소가 닭 보듯 하는 유형. 이 세 가지 유형은 아주 역사가 깊다. 신윤복의 그림(아래)에도 그대로 나온다. 내 생각에는 중앙SUNDAY의 김종혁 국장은 첫 번째 유형이어야 할 것 같다. 요즘 중앙SUNDAY를 확장하는 ‘미러클 선데이 프로젝트’한다고 엄청 고생하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누가 좀 만져주는 위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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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문화심리학 박사.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와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등의 저서와 방송 활동, 특강을 통해 재미와 창조의 철학을 펼치고 있다.

출처 : 중앙선데이

NFC기술의 진화 컴퓨터상식



이런 신기한 기능까지… 놀라운 한국 기술력


NFC기술 진화… "손님에 현관문 인증번호도 전송"이런 신기한 기능까지… 놀라운 한국 기술력
이통·앱 개발사, 통신·클라우드 접목 차세대 서비스 개발

민석씨는 얼마 전 집 현관문에 근거리무선통신(NFC) 도어락을 설치했다. 듣던 대로 열쇠도, 비밀번호도 필요 없이 자신의 NFC 스마트폰만 갖다 대면 문이 열려 편리했다. 그런데 어느 주말, 지방에 사시는 부모님이 집 앞이라며 갑작스레 전화를 걸어왔다. 마침 외출 중이었던 홍 씨는 어머니의 스마트폰으로도 현관문을 열 수 있도록 임시 인증번호를 전송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기술은 아직 개발 단계지만 1~2년 후에는 현실화될 NFC의 미래다.

NFC가 진화하고 있다. 통신망ㆍ클라우드 컴퓨팅과 접목돼 이용하기 편하고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NFC는 스마트폰 등을 태그에 가까이 가져가면 태그에 담긴 정보를 파악하고 결제 등이 가능한 기술로, 현재 상용화된 NFC 서비스는 아주 초기 단계다. 예를 들어 태그에 담긴 정보는 시간대나 이용자 성향 등에 맞춰서 바꿀 수 없으며, 출입인증 등도 미리 정해진 태그와 기기 사이에 가능하다.

하지만 NFC에 통신망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적용되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KT 등 이동통신사와 앱 개발사 등이 관련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3일 KT 관계자는 "NFC를 통신망으로 연결하면 새로운 약속을 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갑자기 찾아온 손님에게 NFC 도어락의 인증번호를 보내주고 3일, 5일 등 유효기간도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같은 NFC 기술을 통신망이 접목됐다는 의미에서 '네트워크드(Networked) NFC'라고 명명하고 관련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네트워크드 NFC는 도어락뿐만 아니라 렌터카 산업도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KT금호렌터카를 이용하려는 소비자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렌트를 신청하면 스마트폰으로 인증키가 날아오는 식이다. 이용자는 다시 앱에서 근처의 렌터카 주차장을 찾아 스마트폰을 자동차 문에 갖다 대기만 하면 차를 이용할 수 있다.

앱 개발사인 러브이즈터치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한 NFC'로 차세대 NFC 서비스의 컨셉을 잡았다. 이경전 러브이즈터치 대표는 "간단한 정보가 담긴 QR코드, NFC태그와 달리 여러가지 정보를 '클라우드'에 담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커피전문점의 NFC태그에 매일 똑같은 광고나 쿠폰만 담겨 있다면 이용자로서는 금세 질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NFC 태그에 담길 내용을 클라우드에 저장해 놨다가 그때 그때 바꿔준다면 훌륭한 마케팅 도구가 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NFC태그 시장이 앞으로 5년간 2억9,800만 달러(약 3,46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원은 "차세대 NFC 기술은 상당히 넓은 범위에서 응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진화된 NFC는 호텔 체크인, 무인판매, 헬스ㆍ골프장 등의 락커 임대 등 쓰임새가 다양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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